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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경관의피' 권율 "오해·충돌 일으키는 꼭지점, 마다할 이유 없었다"
권율이 '경관의 피'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된 권율은 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첫번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계속 물고 물리는 관계성에 대해 '이거 어디서 어떻게 흘러가는거지? 진짜 박강윤(조진웅)이 나쁜 놈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느 순간 시나리오 다 읽은 내 모습을 보면서 '무조건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권율은 "그리고 내가 연기한 나영빈은 영화가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처음 서로의 오해와 충돌 일으키는 꼭지점의 인물이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나영빈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싶었고 무조건 하고 싶었다"며 "캐릭터 설정을 봐도 재벌도 아닌데 누구에게도, 어떤 상황에서도 굽힘이 없는 인물이다. 법 위에 있는 캐릭터가 신선했다. 흙먼지 속 잡초가 아닌 온실 속의 잡초라 끌렸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모든 배우들이 비슷한 마음이겠지만,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봤을 때 100%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작품적으로는 감히 말씀 드리자면, 나는 영화를 볼 때 굉장히 하나의 미덕을 보고 쫓아가는 스타일이다. 우리 영화가 갖고 있는 장점과 미덕도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건 내 주관적인 의견, 시선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고, 내가 봤을 때도 단점이 보일 수 있지만, 우리 배우들 각자가 펼친 캐릭터적인 부분들의 연기, 케미, 분위기는 우리 영화가 꼽는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만족한다"고 전했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권율은 이번 영화에서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으로 분해 12kg 체중 감량과 화려한 의상을 소화하는 등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꾀했다. 영화는 5일 개봉해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흥행 청신호를 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1.06 10:52